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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대나 화이트 회장 직격 인터뷰-하] "방세 밀렸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돈 때문에 직장을 택하는 것은 최악"

대나 화이트(40) UFC 회장은 2010년에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본적으로 한인 선수들을 많이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07년 일본의 격투기 시장마저 장악하려다 막대한 손해를 입은 바 있어 한국 공략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이트 회장을 인터뷰한 내용의 두 번째 이야기를 전제한다. -한국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는 데 계획은? "'Ultimate Fighter'와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Ultimate fighter'는 UFC의 신인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한국에 가본 적이 있나? "필리핀 중국엔 가봤지만 아직 한국에는 안 가봤다. 일본에서 아주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동안 아시아에 가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에 간다." -에어로빅 강사도 했다는데. "에어로빅이 아니고 복싱식 에어로빅을 가르쳤다." -과거 복싱선수로 활약했다고 들었다. 왜 그만뒀나. "그렇게 잘하지 못했다. 29살 때 복싱을 그만뒀다. 프로복싱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실력이 부족했다." -마이크 타이슨이 UFC에 입문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건 루머였을 뿐 사실무근이다. 지금 여기 사무실에 걸려있는 사진이 바로 마이크 타이슨이다. 그를 존경한다. UFC 비즈니스가 어려웠을 때 그를 데려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격투기를 위해 올바른 일이 아니었다." -타이슨이 전성기 때 왔다면. "타이슨은 대단한 파이터다. 하지만 그가 전성기 때 와서 전성기의 랜디 쿠처와 맞붙었다면 쿠처가 2초안에 테이크 다운에 들어갔을 것이다. 타이슨도 싸움꾼이라서 이 점을 잘 안다. 복싱에서는 타이슨이 완승 격투기에선 쿠처의 압승이었을 것이다. -UFC를 경영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 로렌조 형제와 함께 돈을 계속 투자하는 데 들어오는 돈은 없었다. 그래서 로렌조 형제가 매물로 시장에 내놓았다. 사겠다는 사람이 600만 달러를 제의했다. 결국 팔지 못했다. 2001년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UFC 33 대회 때는 참혹한 심정이었다. 모든 카드가 엉망이었다. 그 때는 절망적이었다.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금 UFC의 자산 가치는 20억 달러 정도 된다(포브스지는 1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매달 전기 요금과 방세를 내기 버겨웠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가족은 먹여살여야 되는 데 돈이 없었다. 하지만 난 돈에 의해 좌우되는 사람은 아니다. 19살 때는 호텔 벨맨으로 일하면서 손님들의 가방을 들고 다녔는 데 당시 팁으로만 1년에 5만~6만 달러는 벌었다. 하지만 그 직업이 싫어 그만뒀다. 당시 직장 동료들이 '미쳤다'고 비난했지만 난 무조건 파이트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싶었다. 복싱 경기장 청소부나 복서들의 침이 가득 담긴 침통을 치우는 일이라도 하고 사는 게 백 번 낫다고 생각했다. 돈 때문에 직장을 택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UFC CEO인 로렌조 퍼티타와는 어떻게 만났나. "고교 동창이다. 당시에도 로렌조 집안이 돈 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UFC가 매물로 나왔을 때(2001년) 그에게 알려줬다. 로렌조 역시 대단한 격투기 팬이어서 곧바로 매입했다." -현재 소속 선수들이 총 몇명되나. "350명 정도 된다." -일본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를 인수했는 데 갑자기 사라졌다. "우리의 대실수였다. 일본 격투기 시장에 야쿠자가 그렇게 깊이 개입돼 있는 지 전혀 몰랐다. 우리가 사자마자 그 쪽에서 무조건 돈을 요구했다. 그들과 협상했다면 로렌조 형제들이 라스베이거스 도박 라이센스를 박탈당한다. 그래서 완전히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한인 갱스터들도 연관돼 있었는 데 내가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데까지 쫓아오며 협박했다. 미친 경험이었다." -효도르를 데려오는 데 실패했는데. "그들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다. 효도르는 러시아 정치권하고도 많이 개입돼 있다. 다짜고짜 중계권의 50%를 달라고 했는데 말도 안되는 요구였다." -샤킬 오닐이 NBA 선수생활을 마친 뒤 격투기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꼭 집어 최홍만과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와 싸울 수 있는 덩치를 가진 선수는 최홍만 밖에 없다고 했다. 만약 오닐이 관심이 있다면 최홍만과 계약해 한국에서 싸우게 할 생각도 있다." 라스베이거스=원용석 기자

2009-12-15

['뜨는 스포츠' UFC 본사를 가다] "한인 격투기 선수 적극 발굴"…화이트 회장 단독 인터뷰

"2010년은 한국입니다." 그동안 주식과 부동산 경기가 폭락했던 가운데 돋보이는 사업이 있다. 바로 파이팅 비즈니스다. 격투기 단체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s)'는 현재 프로복싱 프로레슬링 업계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올리며 세계 최대의 파이팅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했다. 본지는 지난 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 본사를 방문 로렌조 퍼티타 CEO 대나 화이트 회장(사진)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포브스 400'에서 377위에 올랐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계의 '큰손' 퍼티타 CEO는 자신의 큰형 프랭크 그리고 화이트 회장과 함께 2001년 UFC를 단 2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UFC의 자산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격투기 시장을 완전 장악한 이들의 다음 구상은 아시아 시장 공략이다. "그 정중앙에 한국이 있다"고 화이트 회장은 설명한다. 추성훈 김동현을 UFC 로스터에 올린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들은 아시아에서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2007년 일본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를 7000만 달러에 인수했는 데 "인생 최대 실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국의 실정이 일본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일단 새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이들의 계획. 화이트 회장은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진국이다. 또 한국 사람들이 애국심이 유독 강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원용석 기자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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